Underwood Project

Dr. Horace Underwood, the first missionary to Korea

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: 한국 개신교의 개척자이자 비전의 사람

21세기의 한국은 역동적이고 다채로우며 활기가 넘치는 나라입니다. 특히 한국의 기독교 공동체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곳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. 한 세기 전 시작된 이 믿음의 전통 뒤에는 위대한 신앙인, 호러스 그랜트 언더우드(Horace Grant Underwood) 선교사의 헌신이 있었습니다.

그는 교사이자 언어학자였으며, 무엇보다 시대를 앞서가는 비전의 사람이었습니다. 신자가 단 한 명도 없던 척박한 땅에서 기독교 한국의 미래를 내다본 그의 영속적인 유산은 오늘날의 한국을 만드는 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.

사역의 시작과 확장

언더우드 박사는 1885년 한국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. 부족한 자원 속에서도 그는 열정적인 복음 전파를 통해 전국을 누볐습니다. 1887년 서울에 **최초의 장로교회(새문안교회)**를 세운 것을 시작으로, 30여 년 동안 40개 이상의 교회를 설립했습니다. 그가 세운 교회들 중 다수는 지금까지도 번성하고 있습니다. 이러한 노력 덕분에 한국 개신교는 세계에서 가장 왕성한 공동체로 성장했으며, 한국은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.

사회를 변화시키는 복음의 힘

언더우드 박사의 비전은 교회 담장 안에 머물지 않았습니다. 그는 복음이 개인의 가슴을 넘어 사회 전체로 흘러가야 한다고 믿었습니다.

  • 학문과 언어: 최초의 한영사전을 편찬하여 언어의 장벽을 허물었습니다.

  • 언론과 청년: 주요 신문을 발행하고 한국 YMCA를 조직했습니다.

  • 교육: 연세대학교의 전신인 연희전문학교를 설립하여 인재를 양성했습니다.

이러한 전인적 사역은 그가 어린 시절 신앙을 키운 **미국 개혁교회(RCA)**의 신학적 안목에서 비롯되었습니다.

신앙의 뿌리: 뉴브런즈윅 신학교

언더우드가 10대였을 때, 그의 가족은 뉴저지주 노스 버건(North Bergen)에 있는 그로브 개혁교회에 출석했습니다. 그곳에서 윌리엄 메이본 목사의 지도를 받으며 복음의 삶을 꿈꾸기 시작했습니다.

이후 그는 **뉴브런즈윅 신학교(NBTS)**에 입학했습니다. 이곳에서 개인의 영혼 구원뿐만 아니라 문화와 사회 전반에 관심을 갖는 철저한 개혁주의 신학에 심취했습니다. 또한, 중국 선교의 개척자 데이비드 아빌(David Abeel)과 스커더(Scudder) 가문 등 위대한 선교사들을 배출한 이 학교의 전통 속에서 해외 선교에 대한 강렬한 소명을 발견했습니다.

그는 학생 선교 연구회에 가입하여 활동했고, 훗날 한국에서 펼치게 될 **교회 일치 운동(에큐메니컬)**과 구세군 활동 등에도 깊은 관심을 가졌습니다.

살아있는 유산과 미래

언더우드가 졸업한 지 125년이 넘는 시간 동안, 뉴브런즈윅 신학교는 수많은 영적 지도자를 배출했습니다.

  • 아라비아 선교사 **새뮤얼 저머(Samuel Zwemer)**와 제임스 캔타인

  • 위대한 반전 운동가 A. J. 머스트(A. J. Muste)

  • 세계교회협의회(WCC) 형성을 도운 비셔트 후프트(Visser ‘t Hooft)

오늘날 뉴브런즈윅 신학교를 방문하시면 전통과 현대의 멋진 조화를 보실 수 있습니다. 아프리카를 포함한 전 세계 다문화 학생들로 구성된 이곳은 한국, 네덜란드, 남아공, 헝가리, 중동 지역과 강한 유대를 유지하며 도시 목회에 집중하고 있습니다.

언더우드 선교사는 지금도 이곳을 고향처럼 여길 것입니다. 이 교정을 채우는 에너지는 지구 반대편, 그의 제2의 고향인 한국 교회들을 가득 채우는 에너지와 같습니다. 이 에너지는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께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. 뉴브런즈윅 신학교와 언더우드의 헌신은 많은 한국 교회의 가슴 속에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습니다.

Dr. Jin Hong Kim, chair of NBTS Underwood Center

[현장 안내] 언더우드 선교사의 발자취를 따라서: 뉴브런즈윅 신학교

반갑습니다.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은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밤늦게까지 학문에 매진하셨던 **신학교 도서관, ‘세이지 라이브러리(Sage Library)’**입니다. 1875년에 신축된 이 건물에 언더우드 선교사님은 6년 뒤인 1881년에 입학하셨습니다. 이곳에서 3년 동안 매일 밤 등불을 밝히며 공부하셨던 선교사님의 숨결이 여전히 남아 있는 곳입니다. 그럼 이제 도서관 안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.

1. 언더우드 메모리얼과 형상

이곳은 세이지 라이브러리 내에 마련된 **’언더우드 메모리얼(Underwood Memorial)’**입니다. 2012년 연세대학교의 후원으로 조성된 공간입니다. 여기 보시는 흉상은 당시 본교의 ‘아티스트 인 레지던스(Artist in Residence)’였던 찰스 맥컬러프 목사님이 제작한 것입니다. 당시 똑같은 흉상 두 개를 만들었는데, 그중 하나는 현재 한국의 연세대학교 신과대학 도서관에 소중히 보관되어 있습니다.

이곳에는 저희가 정기적으로 언더우드 선교사님 관련 서적과 행사 자료들을 전시합니다. 특히 선교사님이 최초로 번역하신 한국어 성경과 찬송가 등 귀한 사료들을 교체해가며 선보이고 있습니다.

2. 세월을 간직한 책상과 아카이브

지금 보시는 이 책상과 의자들은 1875년 도서관 개관 당시부터 사용되던 것들입니다. 언더우드 선교사님 역시 3년의 재학 기간 동안 바로 이 의자에 앉아, 이 책상 위에서 조선 선교를 꿈꾸며 열정적으로 공부하셨습니다.

오늘은 특별히 여러분을 위해 도서관 깊숙이 보관되어 있던 **’언더우드 아카이브’**를 잠시 개방했습니다. 선교사님이 직접 쓰신 자필 편지와 선교 보고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. 가까이서 보시면 선교사님의 힘 있는 필체를 직접 확인하실 수 있는 귀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.

3. 해외 선교의 열정: ‘Student Inquiry’

저희 신학교는 설립 초기인 1784년부터 해외 선교에 대한 엄청난 열망을 품고 있었습니다. 그 증거 중 하나가 바로 학생회 명칭입니다. 저희는 다른 학교처럼 ‘대학원 학생회’라는 일반적인 명칭 대신, **’해외 선교를 위한 학생 연구회(Student Inquiry for Missions)’**라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. 놀라운 것은 2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도 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점입니다.

이러한 전통 속에서 조선으로 향한 언더우드뿐만 아니라, 중동 최초의 선교사인 새뮤얼 저머와 제임스 칸타인, 중국 아모이의 데이비드 아빌, 일본의 제임스 발라, 그리고 인도의 존 스커더 선교사 등 수많은 개척자가 배출되었습니다. 특히 스커더 가문은 60명 이상이 인도로 파송되었는데, 그중 35명이 저희 학교 졸업생일 정도로 선교에 진심을 다한 학교입니다.

도서관 메인 홀은 학생들이 공부하는 공간이지만, 지하실 아카이브에는 이 선교사들이 현지에서 보내온 수많은 선교 보고서와 유품들이 체계적으로 보존되어 있습니다.

4. 채플과 역사적인 파이프 오르간

캠퍼스에는 선교사님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. 지금 보시는 곳은 저희 학교의 채플입니다. 안타깝게도 선교사님이 예배드리던 옛 채플 건물은 현재 남아 있지 않고, 지금 보시는 건물은 2014년에 새로 증축된 것입니다.

하지만 저희는 과거의 역사와 추억을 잇기 위해 옛 채플에 있던 파이프 오르간을 이곳으로 옮겨왔습니다. 이 오르간은 언더우드 선교사님이 재학하시던 시절에도 연주되었던 것으로, 시대를 초월하여 찬양의 소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.

5. 보내는 선교사의 유산: 언더우드 타자기

마지막으로 저희 학교를 찾는 분들께 꼭 보여드리는 특별한 물건이 있습니다. 바로 이 **’언더우드 타자기’**입니다. 언더우드 선교사님의 형인 토마스 언더우드는 타자기 회사를 설립해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. 그는 사업 수익의 상당 부분을 조선에서 사역하는 동생에게 보냈고, 이는 초기 조선 선교의 든든한 재정적 근간이 되었습니다.

저는 이 타자기를 볼 때마다 생각합니다. **’보냄을 받은 선교사’**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바로 **’보내는 선교사’**의 역할이라는 점을 말입니다. 언더우드 가족은 온 마음을 합쳐 조선 선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.

맺음말

언더우드 선교사 내한 140주년을 기념하는 이 뜻깊은 시간에 함께하신 여러분, 우리 또한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‘보내는 선교사’로서 최선을 다하는 크리스천이 되기를 소망합니다. 앞으로도 저희 언더우드 글로벌 센터를 향한 지속적인 관심과 후원, 그리고 기도를 부탁드립니다. 감사합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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